먼저 읽는 요약
- 봉피양 방이점은 본관·별관·신관의 대기를 각각 등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본관과 신관에 걸어 두고 먼저 차례가 온 본관에서 먹었습니다.
- 물냉면은 16,000원, 메밀전은 7,000원, 한우 사태수육은 100g에 15,000원이었습니다.
- 냉면의 짭조름한 육향과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탱탱한 면은 좋았지만 국물과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 갈비를 주문하지 않아도 친절했고 육수 리필에도 호의적이었습니다. 냉면을 먹으러 다시 올 이유가 충분한 집이었습니다.
제 평가 — ★ 3.5
내돈내산 — 직접 결제해 작성한 후기입니다.
방이점으로 다시 찾아간 이유와 방문 안내

위치 확인 · 길찾기 — 네이버 지도에서 봉피양 방이점 보기
예전에 봉피양 용산점을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한동안 “봉피양을 굳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양냉면을 오래 파고든 친구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봉피양은 무조건 방이점을 가야 한다.”

목포로 내려가기 전 서울에서의 마지막 식사였습니다. 마지막 한 끼를 아무 데나 맡길 수는 없어 이번에는 친구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평양냉면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봉피양이 제게는 어떤 맛으로 남을지 궁금했습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양재대로71길 1-4
- 방문 당시 영업시간 — 매일 11:30~22:00, 마지막 주문 21:00
- 연락처 — 02-415-5527
- 주차 — 유료 주차와 발렛이 가능하며, 방문 당시 안내 금액은 2,000원이었습니다.
가격과 운영 안내는 방문 당시 기록입니다. 방문 전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본관·별관·신관 대기와 메뉴 가격

봉피양 방이점은 본관·별관·신관으로 나뉘어 있었고 대기도 각각 따로 등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본관과 신관에 등록했습니다. 별관은 대기 인원이 많아 처음부터 포기했고, 본관 차례가 먼저 와 무난하게 들어갔습니다.
| 주문한 메뉴 | 방문 당시 가격 | 선택할 때 참고할 점 |
|---|---|---|
| 물냉면 | 16,000원 | 돼지고기 두 점이 따로 나오고, 냉면에도 소고기가 올라옴 |
| 메밀전 | 7,000원 | 얇고 무난해 가볍게 곁들이기 좋음 |
| 한우 사태수육 | 100g 15,000원 | 따뜻하고 부드러워 냉면과 잘 어울림 |


메뉴판의 다른 가격들이 만만치 않은 데 비하면 냉면과 메밀전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습니다. 특히 메밀전 7,000원은 제게 거의 양심 메뉴처럼 보였습니다. 이날은 갈비 대신 냉면에 집중하고 곁들임 메뉴를 더하는 식사를 골랐습니다.
물냉면: 다시 생각나는 육향과 독특한 향

냉면이 나오기 전에 무 반찬과 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무는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했습니다. 반가웠던 것은 냉면 주문에 기본으로 따라온 돼지고기 두 점이었습니다. 사소해 보여도 이런 차이는 한 그릇의 만족도를 올려 줍니다.

냉면은 삶은 달걀 대신 지단과 얼갈이 절임을 올린 모습부터 독특했습니다. 적당히 탁한 국물에 노란 지단과 초록빛 얼갈이가 올라가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너무 맑지도, 지나치게 뿌옇지도 않은 그 중간쯤의 인상이었습니다.


일단 다른 것을 곁들이지 않고 냉면부터 먹었습니다. 첫인상은 짭조름했고 육향이 꽤 강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서 익숙하면서도 다른 집에서는 느끼지 못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최근에 먹어 본 맛은 아닌데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습니다.
한참 생각하니 초등학교 급식에서 먹었던 갈비탕 국물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정확한 근거가 있는 설명은 아닙니다. 제 혀가 떠올린 개인적인 기억입니다. 특정 재료나 조미료를 확인한 것은 아니고, 그 향의 정답은 글을 쓰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래된 기억을 건드리는 맛이라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면은 상당히 탱탱했습니다. 먹는 순간 진미평양냉면의 면발이 떠올랐습니다. 비주얼은 달라도 식감에서는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면과 국물이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은 아쉬웠습니다. 면이 국물의 간을 충분히 머금었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국 제 취향에 따른 평가입니다.
메밀전과 한우 사태수육은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메밀전은 조금 얇은 편이었고 맛은 무난했습니다. 강한 존재감을 가진 메뉴는 아니지만 가볍게 곁들이기에는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가격까지 생각하면 부담 없이 추가하기 좋았습니다.

한우 사태수육은 따뜻하게 나왔고 은은하게 간이 배어 있었습니다. 고기가 부드러워 냉면과 잘 어울렸습니다. 100g에 15,000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에는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제가 다녀 본 평양냉면집들의 수육 가격을 생각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별도로 나온 돼지고기 두 점에 냉면 속 소고기 두 점까지, 체감상 네 점의 고기를 먹는 셈이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면을 아껴 먹던 마음이 떠오릅니다. 작은 구성 차이지만 이 한 그릇을 더 넉넉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메밀전과 사태수육 모두 괜찮았습니다. 다만 “봉피양에 오면 이것도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정도의 결정적인 곁들임 메뉴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제게 이날의 중심은 끝까지 냉면이었습니다.
갈비를 주문하지 않아도 편안했던 식사
매장 안에는 갈비 굽는 냄새가 가득했고 주변 테이블에서도 많이 굽고 있었습니다. 냉면만 시키면 괜히 눈치가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육수 리필에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추가 주문을 유도하는 분위기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용산점에서 점심특선 갈비를 먹었던 경험은 제게 평범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번 방이점 방문에서는 갈비를 주문하지 않았으므로 그 맛을 평가하지는 않겠습니다. 가격표 앞에서 본능적으로 냉면 쪽으로 시선이 옮겨 갔다는 것이 이날 제 선택이었습니다.
냉면만 먹으러 온다면 16,000원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고기까지 넉넉하게 즐기는 식사와 냉면 한 그릇을 먹는 식사는 예산부터 다르게 생각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총평: 봉피양은 봉피양입니다
★ 3.5 / 5
이번 방이점 식사는 용산점의 기억만으로 봉피양을 단정했던 생각을 바꿔 놓았습니다. 평양냉면을 제법 먹어 봤다고 생각하지만 봉피양에서 느낀 그 향을 대신할 곳은 선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맛의 계열을 따지는 설명보다, 제게는 “봉피양은 봉피양입니다”라는 말이 더 정확합니다.
저는 별점을 후하게 주는 편은 아닙니다. 을지면옥에 3.4점을 준 데에는 제 취향에서 필동면옥이라는 더 좋아하는 선택지가 있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봉피양은 다릅니다. 같은 자리에서 대체할 식당이 떠오르지 않는 개성 때문에 0.1점 더 높은 3.5점을 주었습니다.
면과 국물의 어울림, 갈비를 제외한 곁들임의 결정적인 한 방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그 육수의 향 하나 때문에 다시 찾아올 이유는 충분합니다. 앞으로 송파구에서 식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곳 중 하나가 됐습니다.
언젠가 지갑이 조금 더 두툼해지면 갈비를 먼저 먹고 냉면으로 마무리하는 “선갈후면”도 해 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갈비 가격표를 보면 냉면 메뉴판으로 눈이 먼저 갑니다. 그날이 오기 전에도, 냉면 한 그릇을 위해 다시 올 수는 있겠습니다.
별점 기준
★★★★ : 범지구적인 맛집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일부러 찾아올 가치가 있습니다. 이 식당 자체가 여행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 : 전국구 맛집입니다. 해당 지역에 방문한다면 일부러 들를 가치가 충분합니다. 전국적으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 : 지역구 맛집입니다. 근처에 있다면 만족스럽게 방문할 만합니다. 지역 내에서 준수한 선택지입니다.
★ : 동네 식당 수준입니다. 특별한 강점은 적고, 재방문 가능성은 낮습니다.